팀폴링 (TeamFalling)

대천항 광어 다운샷의 진수! 팀몬스터호에서 만난 쫄깃한 손맛과 입맛

일반 · · 약 3분 · 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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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바람 끝이 부드럽게 변하며 바다의 부름이 들려오던 26년 4월 8일이었습니다. 물가에만 서면 심장이 요동치는 건 20년이 지나도 여전한 설렘이네요. 이번 출조지는 서해의 보물창고, 대천항으로 결정했습니다. 차 문을 열자마자 훅 끼쳐오는 그 특유의 갯내음과 비릿하면서도 시원한 바다 향기가 제 '베테랑 촉'을 제대로 자극하더라고요. 물때와 날씨까지 완벽하게 받쳐주니, 오늘은 왠지 쿨러를 가득 채울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포인트로 향하는 배 위에서 지기와 함께 설레는 마음을 담아 셀카 한 장 남겨봤습니다. 봄볕이라고는 하지만 바다 위 강렬한 자외선은 무시할 수 없기에 선글라스와 버프로 완전 무장을 마쳤죠. 서로의 채비를 꼼꼼하게 점검해 주며 나누는 이 짧은 대화가 출조의 또 다른 묘미 아니겠습니까? 얼굴을 다 가렸어도 그 너머로 보이는 눈빛에는 '오늘 광어 다 내 거다'라는 비장한 각오와 무사가 전장으로 나가는 듯한 베테랑의 포스가 은근히 풍기네요.

드디어 포인트 도착과 함께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합니다! 광어 다운샷 전용 로드를 쥐고 릴을 감아쥐는 손끝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머무네요. 봉돌이 바닥을 톡톡 치며 모래바닥의 질감을 전해줄 때마다 심박수가 올라갑니다. 투둑- 하는 예민한 입질이 올지, 아니면 덜컥하고 낚싯대를 고꾸라뜨릴 녀석이 나타날지 기대하며 바다와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이 고요한 시간이 낚시꾼에겐 가장 행복한 명상의 시간입니다. 깊은 바닷속에서 전해오는 미세한 떨림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해 봅니다.

이번에 승선한 팀몬스터호는 정말 소문대로 낚시꾼을 위한 명물이더군요. 배가 워낙 크고 통로가 넓어서 낚시하는 내내 옆 사람과 어깨 치일 걱정 없이 아주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바닥 데크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선장님의 포인트 선정과 배질이 정말 예술이시더라고요. 조류 흐름에 맞춰 배를 딱딱 잡아주시니 초보자분들도 손쉽게 인생 광어를 만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시설 좋은 배에서 즐기는 낚시는 그 자체로 이미 최고의 힐링이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드디어 녀석들이 응답하기 시작했습니다! 묵직하게 로드를 끌고 내려가는 화끈한 입질에 강하게 챔질을 하니 찌이익- 하며 드랙 풀리는 소리가 맑은 하늘 아래 울려 퍼지더군요. 그렇게 한 마리 두 마리 쌓이다 보니 어느덧 총 5마리의 튼실한 광어들이 데크 위를 수놓았습니다. 꼬리에 묶인 타이만큼이나 제 마음도 풍성해지는 기분이고요. 역시 서해 광어 특유의 앙탈 섞인 손맛은 언제 겪어도 질리지가 않네요. 이 맛에 오늘도 낚싯대를 챙겨 들고 바다로 나서는 것 같습니다.

낚시의 진정한 끝은 역시 입맛으로 완성되죠. 오늘 맹활약한 광어들을 정성스레 회 떠와서 온 가족이 모여 앉은 감성 횟상입니다. 직접 잡아 올린 자연산이라 그런지 육질의 탄력이 말로 다 못 할 정도로 쫄깃하고 씹을수록 꼬수운 감칠맛이 올라오네요. 상추 한 쌈에 고추 팍팍 넣고 큼직한 회 한 점 얹어 먹으니 오늘 하루의 고단함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이게 다 고기 마음 알아준 선장님과 바다 덕분 아니겠습니까! 하하!

🎣 오늘의 히트 장비
- 로드: 6피트 후반 다운샷 전용대
- 릴: 6점대 하이스피드 베이트릴
- 채비: 4인치 쉐드웜 (핑크, 워터멜론 컬러)

더 많은 조행기나 낚시 수다는 아래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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