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물때도 조류도 딱 맞아떨어지는 예사롭지 않은 촉을 안고 대천항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늘 저를 안내해 줄 녀석은 바로 시설 좋기로 소문난 팀몬스터호인데, 차 문을 열자마자 훅 끼쳐오는 갯내음에 심장이 벌써부터 요동치더군요. 베테랑의 감각으로 오늘은 분명 사고 한 번 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배에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깔끔하게 정리된 간식 코너였습니다. 출출할 때 언제든 꺼내 먹을 수 있는 컵라면부터 각종 주전부리까지, 선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낚시 시작 전부터 기분을 좋게 만드네요.
요즘 핫한 한강 라면 기계가 선상에 설치되어 있다니 정말 세상 좋아졌죠? 갯바람 맞으며 끓여 먹는 라면 한 그릇은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달콤한 법인데, 팀몬스터호는 이런 감성을 제대로 아는 배입니다.
냉장고 안에는 시원한 음료수와 생수가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격렬한 입질과 사투를 벌이다 보면 갈증이 나기 마련인데, 넉넉한 인심 덕분에 오늘 낚시는 목마를 틈 없이 집중할 수 있겠더라고요.
팀몬스터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이 넓은 통로입니다. 20인승 배임에도 불구하고 옆 조사님과 부딪힐 걱정 없이 캐스팅과 랜딩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만큼 쾌적한 공간을 자랑하더군요.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며 각자의 자리에 낚시 장비를 세팅하는 이 시간이 가장 설레죠. 튼튼하게 설치된 로드 홀더와 개인 태클 박스 거치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전투 준비가 아주 수월했습니다.
선실 내부는 2층 침대 형태로 되어 있어 개인 공간이 확실히 보장됩니다. 낚시 중간에 잠시 눈을 붙여도 옆 사람 간섭 없이 꿀잠을 잘 수 있는 구조라 장거리 출조에도 피로감이 훨씬 덜하겠네요.
침대 칸뿐만 아니라 단체로 편히 쉴 수 있는 대형 선실 내부도 정말 깔끔합니다. 20명 전원이 누울 수 있는 자리가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어 이동 시간 동안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좋았습니다.
베테랑 낚시꾼들이 배를 고를 때 꼭 체크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이죠. 수세식으로 청결하게 관리되는 깨끗한 화장실을 보니 여성 조사님들이나 초보자분들도 부담 없이 승선할 수 있겠더군요.
출항 전 대천항의 야경을 배경으로 전열을 가다듬는 조사님들의 모습이 비장합니다. 시원한 밤공기가 뺨을 스치는데, 오늘 광어 다운샷 채비에 어떤 녀석들이 걸려들지 벌써부터 손이 근질근질해집니다.
고요한 항구를 뒤로하고 힘차게 엔진이 돌아갑니다. 배가 일으키는 하얀 물보라를 보고 있으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기분인데, 이게 바로 우리가 선상 낚시를 끊지 못하는 이유 아니겠습니까?
화려한 조명으로 무장한 팀몬스터호의 외관은 바다 위에서도 단연 돋보입니다. 팀몬스터라는 이름처럼 강력한 파워로 포인트까지 빠르게 달려가 주는 덕분에 낚시 시간이 한층 더 여유로워졌습니다.
본격적인 포인트 도착 전, 비장한 각오로 셀카 한 장 남겨봅니다. 20년 짬밥의 노하우를 살려 오늘 목표는 대광어 3마리 이상! 바다가 내어주는 만큼 욕심 없이, 하지만 화끈하게 즐겨보겠다는 결연한 의지입니다.
드디어 터졌습니다! 툭 하는 예민한 입질에 챔질을 하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지며 찌이익- 드랙 풀리는 소리가 예술이더군요. 수면 위로 올라온 녀석은 빵 좋은 대광어였는데, 이 묵직한 손맛에 낚시하죠.
낚시 도중 먹는 뜨끈한 떡볶이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입니다. 매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니 오전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고, 오후 피딩 타임을 공략할 에너지가 다시 풀충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더 많은 조행기나 낚시 수다는 아래로 놀러 오세요!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teamfalling27 블로그: https://teamfalling.com/ 팀폴링 카페: https://cafe.naver.com/teamfal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