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끝자락, 강릉 바다의 부름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새벽 공기에 섞인 갯내음을 맡으니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끼네요. 오전엔 도로시호를 타고 락피쉬를, 오후엔 나폴리호로 광어를 노리는 황금 스케줄! 팀폴링마스터의 직감이 "오늘 사고 한 번 친다"고 속삭이더군요. 그 설레는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어스름한 새벽, 첫 캐스팅을 앞둔 이 순간이 가장 떨리죠. 락피쉬를 유혹할 붉은색 그럽웜을 정성스레 끼웠습니다. > "이른 새벽, 채비를 마친 낚싯대 끝을 보면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잔잔한 수면 위로 첫 신호가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낚시꾼이라면 다들 공감하시죠?
항구에 정박 중인 배들의 불빛이 로드 위로 감성 있게 떨어집니다. 오늘은 정교한 바닥 읽기를 위해 베이트 릴 장비도 든든하게 세팅했습니다. 채비를 하나하나 점검하며 오늘의 공략법을 구상하는 이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낚시 힐링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도로시호에 올랐습니다. 소문대로 배가 정말 깔끔하고 무엇보다 선장님이 인상 좋게 반겨주셔서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낚시꾼에게는 선단의 분위기도 실력 발휘에 큰 영향을 주는데, 오늘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락피쉬들 만나러 갑니다!
와, 바다 색깔 좀 보세요! 짙푸른 동해 바다가 낚싯대 끝에서 시원하게 넘실거립니다. 락피쉬들이 바닥권 여 사이에 은신하고 있을 저 깊은 곳으로 채비를 조심스레 내립니다. > "툭- 하는 짧은 예신 뒤에 이어지는 강력한 저항! 락피쉬 특유의 털털거림이 손끝을 타고 뇌까지 전해옵니다!"
오전 낚시의 정산 시간입니다. 락피쉬들의 사이즈가 정말 훌륭해서 깜짝 놀랐네요. 묵직한 손맛을 안겨준 녀석들이 빨간 바구니를 가득 채워가고 있습니다. 역시 강릉 바다의 저력은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나오는 것마다 씨알이 좋아서 어깨가 절로 으쓱해지네요.
오후에는 나폴리호로 갈아타고 광어 캐스팅에 집중했습니다. 맑은 물속에서 펄떡이는 광어의 실루엣을 보니 피로가 싹 가십니다. 광어 캐스팅은 그 특유의 '텅-' 하고 때리는 입질이 매력적이죠. 수조 안에서 기운차게 움직이는 녀석들을 보니 오늘 출조는 이미 성공 확정입니다.
보세요, 이 녀석 사이즈가 정말 장난이 아니죠? 제 스마트폰과 비교해 봐도 압도적인 대물 락피쉬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릴을 감는데 드랙이 찌이익- 풀려나갈 때의 그 짜릿함은 정말 말로 다 못 합니다. > 다운샷 조합이 오늘 제대로 먹혔네요.
마지막 캐스팅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입질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습니다. 검게 그을린 락피쉬의 당당한 풍채가 마음도 설레게 하네요. 5월 30일 강릉에서의 하루는 제 낚시 인생에 또 하나의 굵직한 기록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