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8일, 물때 좋고 기분까지 설레던 그날의 기록을 풀어볼까 해요. 대천항에서 팀몬스터호를 타고 광어다운샷을 다녀왔는데, 바다가 아주 제대로 열렸더라고요. 묵직한 입질에 드랙 풀리는 소리, 낚시꾼이라면 가슴 뛸 수밖에 없는 생생한 현장 속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출항 전, 어둠을 뚫고 환하게 빛나는 팀몬스터호의 모습입니다. 이때가 가장 설레는 시간인 거 다들 아시죠? 채비를 점검하고 오늘 어떤 대물이 나를 반겨줄까 상상하며 배에 오르면, 갯내음 섞인 새벽바람조차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본격적으로 포인트로 이동하기 전, 셀카 한 장 남기며 전투 의지를 다져봅니다. 피곤함보다는 기대감이 앞서는 눈빛, 이게 바로 진정한 낚시꾼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지인과 함께 동출해서 그런지 텐션이 아주 제대로 올라갔던 아침이었네요.
드디어 첫 입질! 토오옥- 하는 예민한 신호 뒤에 찌이익- 드랙을 차고 나가는 녀석의 정체는 역시나 깔끔한 광어였습니다. 바닥을 긁는 느낌을 예리하게 읽어내니 이렇게 예쁜 녀석이 얼굴을 보여주네요. 이 맛에 멀리 대천항까지 달려오는 거겠죠?
포인트 이동 중에 바라본 주변 풍경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입니다. 광어다운샷의 묘미는 이런 멋진 절경을 등지고 캐스팅을 날리는 여유에도 있죠. 물때가 맞물리면서 조류 흐름이 딱 좋아지는 걸 보니, 베테랑의 촉으로 '오늘 대박이겠다' 싶은 예감이 딱 오더라고요.
낚시 중에 먹는 선상 간식은 미슐랭 가이드 부럽지 않은 법이죠. 따끈하고 매콤한 떡볶이 한 그릇에 몸이 사르르 녹습니다. 바다 위에서 먹으면 왜 모든 음식이 두 배로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다시 광어 사냥을 시작해봐야죠!
점심시간, 팀몬스터호의 정성 가득한 선상 도시락입니다. 반찬 하나하나 정갈해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낚시하느라 소모된 에너지를 다시 풀충전하기에 충분한 한 끼였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서 바로 다음 포인트 공략을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오늘 제가 자리 잡은 19번 자리가 아주 명당이었나 봅니다. 장비들을 가지런히 정리해두고 입질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덧 조과가 쌓이기 시작하더라고요. 한 마리는 다 올려놓고 옆 조사님과 라인이 엉키는 바람에 아쉽게 터졌지만, 그게 또 낚시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하하!
즐거운 낚시를 마치고 철수한 뒤, 오늘 잡은 녀석들을 들고 공주수산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직접 잡은 싱싱한 광어들을 보니 뿌듯함이 밀려오네요. 7마리나 잡았으니 주변에 나눔도 좀 하고, 가족들과 맛있는 회 파티를 즐길 생각에 벌써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최종 조과를 확인해보니 지인과 합쳐서 16kg 오버! 평균 사이즈도 5짜 정도로 훌륭해서 손맛이 아주 묵직했습니다. 바다가 내어준 선물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하네요. 더 많은 조행기나 낚시 수다는 아래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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